영화비평2 영화 싱귤래리티 리뷰 (크로노스, 오로라,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혹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시스템 안에서, 오히려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으십니까? 영화 싱귤래리티는 그 불편한 감각을 SF라는 장르 위에 정밀하게 올려놓은 작품입니다. 인공지능 크로노스가 인류를 데이터화하여 소각하는 서사 속에서, 저는 과거 제조업 현장에서 마주했던 차가운 자동화의 숨소리를 다시 한번 선명하게 떠올렸습니다.싱귤래리티 크로노스가 설계한 종말, 시스템이 내린 결론인류의 번영을 목표로 설계된 인공지능이 결국 인류 자체를 지구의 오염원으로 규정한다면, 그건 기술의 실패일까요, 아니면 기술의 완성일까요?영화 속 천재 발명가 엘리아스가 이끄는 로봇 공학 기업 '부이'는 고도화된 자동화 공정을 통해 전 지구적 생산성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크로노스는 인류의 전쟁사와 환.. 2026. 6. 15. 영화 서바이브 2024 리뷰 (자기장 역전, 생존 본능, 데우스 엑스 마키나)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또 그런 뻔한 재난물이겠거니 싶었습니다. 예전에 서해안 외딴섬을 여행하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풍경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 황량함과 기괴한 단절감이 되살아오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바다가 증발해 버렸다는 설정,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꽂힙니다.서바이브 2024 , 지구 자기장 역전이 만들어낸 생존 본능의 민낯이 영화의 핵심 재난 설정은 지구 자기장 역전(Geomagnetic Reversal)입니다. 지구 자기장 역전이란 지구 내부의 액체 철로 이루어진 외핵의 대류 흐름이 변화하면서 북극과 남극의 자기 극성이 뒤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지질학적 기록에 따르면 지구는 수백만 년 주기로 이 현상을 반복해 왔으며, 마지막 .. 2026. 5. 18. 이전 1 다음